삼성 S27D360 모니터추천 사용후기입니다.
- 조립컴퓨터/모니터
- 2014. 4. 24.
검정색 경향의 컴퓨터 모니터 시장에서 화이트 모니터는 흔하지 않은데, 거기에 디자인까지 끝내주는 모니터를 찾기란 정말 어렵다. 멋진 모니터를 찾아도 그걸로 끝이 아니다. 겉모습에 치중해 기능이 별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 살펴 볼 삼성 S27D360은 이런 검정색 위주의 칙칙하고 답답한 색상에서 벗어나, 책상 위를 밝혀줄 화이트블루 투톤 디자인을 적용하고, 내로우 슬림 베젤, 삼성의 독자적인 매직 브라이트 기술과 게이머를 위한 미션클리어 원터치 게임모드까지 더해, 기능과 디자인을 두루 섭렵한 27인치 AD-PLS 광시야각 패널 LED 모니터다.
삼성 S27D360 모니터 사용후기입니다.
삼성 S27D360 모니터의 핵심인 AD-PLS 패널은 삼성에서 개발, 광시야각, sRGB 기준 99% 색재현율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PLS 패널은 현재 삼성 모니터 패널제품군 중 최신작이다.
구성물은 설명서, 보증서, 드라이버CD, 어뎁터, 받침목과 원형받침대, HDMI 케이블이 들어있다.
S27D360은 AD-PLS 패널을 사용해, 27인치 68cm LED 논글래어. 1920x1080 해상도, 5ms 응답속도, 밝기 300cd, 명암비 1000:1, 광시야각 등을 자랑한다. 27인치 제품인데 평균소비전력이 22W에 불과하다.
삼성 S27D360 정면 모습, 크리스탈 Neck, 깨끗한 화이트와 투명블루의 투톤처리 패널, 부드러운 이미지의 원형 스탠드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만큼만 그려낸 디자인이다.
다른 모니터를 보면, 제품자랑을 위해 나열하는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서 보기 흉한 경우가 있는데, 다 걷어내고 에너지 스타 로고만 위치시켰다.
모니터 하단 중앙에는 삼성 로고가 위치한다. 하단에도 이중 사출 처리.
우측에는 모니터 조작부가 위치한다. 터치방식이다. 모니터 액정 안에 위치 표시를 더해서 어둠 속에서도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서 좋더라.
받침대는 원형 스탠드 방식이다. 받침대가 약간 큰 느낌이다.
베절 부분을 보면 기존 고급 TV에서 채택한 2중 사출방식인 TOC 공법을 적용, 블루 베젤과 화이트 컬러를 한 공정에서 동시에 처리해 얇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이 특징이다.
베젤을 확대해봤다. 중소 제품의 경우 멀쩡해 보여도 가까이서 보면 마감 처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삼성 제품 답게 패널 안쪽의 청결상태도 그렇고 전체적인 마감이 정교하다.
베젤만 얇은 게 아니라, 앞뒤 폭도 굉장히 얇다. 보통 대중없이 얇게만 만들려다 보면, 모니터가 휘청거리는 부작용이 있는데, 손으로 흔들어봐도 듬직하더라. 제대로 만들었다.
받침대에서 패널로 올라가는 부분을 위해서 보면..
블루 크리스탈 받침목으로 디자인을 통일했다.
S27D360 뒷면이다. 앞면도 그렇고 뒷모습도 굉장히 심플한 모양새다. 뒷면 재질은 살짝 비치는 하이글로시.
보통 27인치 이상 모니터는 패널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후면 상단에 발열해소를 위한 통풍구를 설계하는데, 특이하게 S27D360은 통풍구가 없다. 공식 평균소비전력이 22W 인만큼 발열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무거운 느낌을 걷어낸 디자인의 방향성 덕에 입력포트도 HDMI와 D-SUB 단 2개 뿐이다. DVI 포트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제공되는 케이블이 DVI-HDMI 케이블이라 다행이다.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도 보이고..
책상 위가 아니더라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적합한 뒤태.
HDMI케이블과 전원케이블을 임시로 연결해봤다. 보다시피, 포트가 수평방식 설계라 꼽고 빼기가 편하다.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이다. 굿.
겉모습은 이쯤에서 마치고 슬슬 기본적인 모니터 테스트를 해보자.
S27D360 OSD 살펴보기
OSD는 터치방식이다. 메뉴, 게임모드, 밝기, 출력소스, 전원 순이다. 베젤의 메뉴를 터치하면, 모니터 안에 각 카테고리가 팝업한다. 카테고리 밑에는 ▼ 화살표 표시가 있는데 어둠 속에서 이 표시를 따라 더듬거리면 터치를 할 수 있다. 불끈 상태에서 저런 가이드 표시가 없다면 터치할 수가 없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표식이지만 이런 OSD 조작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고 있다.
맨 처음 항목은 '화면'이다. 대부분의 중요한 기능이 이 항목에 모여있다. 삼성의 매직브라이트, 매직업스케일도 이 항목에 위치한다.
자세히 들어가보면, 밝기/ 명암/ 선명도 및 게임모드/ 매직브라이드 / 매직업스케일/ 화면크기의 서브항목을 볼 수 있다.
HDMI 블랙 라벨은 PC가 모니터를 디지털 TV로 인식할 경우, 올바른 검정색을 표시하도록 컬러포맷을 정하는 옵션이다. 저가형 모니터의 경우 이런 부가 옵션이 없는데 역시 삼성이라 메뉴 지원이 꼼꼼하다. 보통 모니터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경우 새로 산 모니터가 화질이 후지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경우 이 항목을 만지면 해결된다.
삼성의 독자적인 매직 브라이트 기술은 크게 표준화면/ 영화 / 동영상 명암 조정 3단계로 구분한다. 물론 사용자 조정 항목도 세이브 가능.
매직 업스케일은 모니터 단에서 적용하는 샤프니스 보정 기술이다. 크게 모드1/ 모드2로 구분한다.
두 번째 색상 항목에서는 바탕색과 감마를 조정할 수 있다.
세 번째 메뉴 설정 항목에서는 이름 그대로 OSD 표시에 관한 설정을 할 수 있다.
네 번째 설정 및 초기화에서는 전원절약을 위한 에코 세이빙 모드의 ON/OFF, 꺼짐에약, PC/AV 모드 전환 등을 설정 가능하다.
평균소비전력은 22W로 매우 적지만, 여기에 에코 세이빙 기능을 더해 더욱 저전력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정보 표시 항목에서 현재 해상도와 리프레쉬, 입력소스를 확인 가능.
모니터 기본 테스트
기본 테스트에는 AIDA64 모니터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베젤 안쪽으로 들뜸없이 패널이 네모반듯하게 위치한다.
사진으로는 촬영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 컬러와 흑백 화면 모두 명암비가 0~ 100%까지 확실하게 구분이 되더라. 기존에 사용하던 TN 패널 모니터의 경우 끝에 2단계 구분이 취약했는데, 삼성 S27D360의 PLS패널은 1000:1의 명암비 덕에 전구간이 확실히 표현이 된다.
TN 패널보다 확실히 삼성 S27D360에 사용된 PLS 패널이 색이 섞이는 부분에서도 색감을 자연스레 출력해준다.
형광등 아래서 검정 화면을 채워 출력해봤다. 각 모서리 부분과 중앙 부분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꽤 고르게 검정색을 표현해준다.
이번에는 형광등을 끄고 카메라 노출을 +해서 촬영해봤다. PLS와 IPS 패널 특성상 빛샘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간 봐온 모니터들에 비하면, 이 정도면 꽤 수준급이다.
기본색감
기본적인 색감을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2K 해상도 사진을, 삼성 S27D360에서 출력해봤다. 1920x1080 Full HD의 표준 해상도에, 삼성 매직 브라이트 표준모드를 걸었다. 시중에 27인치 모니터는 보통 2560x1440 WQHD 해상도가 많기 때문에 이번 삼성 S27D360의 FHD에서는 도트가 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기존 WQHD가 오히려 픽셀피치가 촘촘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인치수는 늘었는데 해상도는 FHD라서 그림과 특히 텍스트가 커져, 가독성이 엄청나게 상승한다. 도트가 크다는 느낌이 금새 증발한다. 사진 크기가 커지면서 보는 맛이 난달까. 색감은 깊고 화면은 쨍하다. 그리고 PLS 패널의 또렷한 색감도 좋지만, 300cd에 달하는 충분한 밝기를 가지면서도, 눈이 아른거리지 않는다.
178 광시야각
요즘 TN 패널도 시야각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일단 나 같은 경우 기존 작업환경을 급작스레 바꿀 수 없기에, 구형 TN 패널 모니터를 어쩔수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S27D360의 광시야각은 꽤 만족스럽고 이참에 이 모니터를 메인으로 교체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좌측에서 봐도 색상 변화가 없다.
우측 역시 마찬가지. PLS 광시야각이 좋긴 좋네요.
색온도
삼성 S27D360은 총 5단계의 색온도를 제공한다. 표준/차갑게2단계/따듯한2단계. 기본적으로 표준이 가장 무난하지만, 사진 작업이나 특수직업군에서 원하는 색온도을 맞출 수 있는 충분한 조정기능을 제공해서 자신이 직접 커스텀 색온도를 설정해서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매직 브라이트
삼성 매직 브라이트는 쉽게 말하면, 일종의 프리셋 기능이다. 왜 윈앰프같은 음악플레이어를 보면, 락이나 팝, 클래식 등의 이퀼라이저 프리셋이랑 비슷한 것인데, 그 프리셋을 사용하면 노래의 음색이 적절하게 변하듯, S27D360에는 삼성 모니터 엔지니어가 밝기/명암/ 색감/ 색온도/ 샤프니스 수치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 프리셋으로 프로그래밍해놓았다. 이를 터치 몇 번만에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과는 약간 다르게 시각적 유희에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때문에 약간 과장된 발색을 낸다. 아무튼 전문가의 세심한 눈으로 조절된 값이니 믿고 사용해도 좋다. 매직 브라이트 테크를 이용하면 가장 최적화된 화질로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 꽤 유용한 기능이다.
삼성 매직 브라이트 테크는 표준/영화/동영상명암/사용자지정의 총 4단계 프리셋을 제공한다. 피자 사진으로 비교해보자. 냠냠.. <매직 브라이트 표준>은 일반적으로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모드다.
<매직 브라이트 영화>는 이름 그대로 영화를 볼 때 가정 적합하다. 영화에서 어두운 부분을 더 밝게 해주고, 발색이 진해지고, 샤프니스가 증가한다.
<매직 브라이트 동영상 명암 조정>은 동적명암비 기능인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모드가 있어서 이 기능까지는 필요치 않더라. 다만 어두움과 밝음의 차이가 큰 영화의 경우에는 쓸모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영화를 재생해서 비교해봤다. <매직 브라이트 표준 화면일때> 약간 밋밋한 느낌이지만 사실 이 상태로도 꽤 괜찮다. 이걸 <영화>프리셋으로 변경하면..
보이십니까? <매직 브라이트 영화> 프리셋 화면이다. 확 차이가 날 정도로 화면이 변한다. 사실 이 매직 브라이트는 기능은 되게 좋다. 근데 인터페이스면에서 볼 때 단축키가 없다는 게 아쉽다. 말하자면 영화 볼 때마다 9번의 터치를 실행해야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데. 그나마 영화는 보통 1시간에서 2시간의 러닝타임이 있으니까 그 정도 수고는 멋진 화면을 보는 대가로 감수 할 수 있긴 하지만, 모니터 외부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단축키를 하나 더 달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직 브라이트 영화 모드에서 트랜스포머2를 재생해봤다.
매직 브라이트 영화 모드에서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을 재생해봤다. 영화모드는 애니메이션 재생에도 대응한다.
호기심에 4K 해상도 영상을 매직 브라이트 영화 모드에서 재생해봤다. 오리껍데기와 게딱지가 먹음직스럽다.
매직 업스케일
다나와 상품정보에는 매직 업스케일 기능이 작은 이미지를 확대할 때 깨짐을 방지한다고 써있는데 상품정보가 이상한듯 하다. 쉽게 얘기하면 모니터 단에서 실행되는 샤프니스 보정 기술이다. 각 모니터 회사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많이 들어가는 기능이다. 삼성이 제공하는 설명서에는 해상도가 낮은 영상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써있다. 이 <매직 업스케일>은 단독으로도 실행 가능하지만, <매직 브라이트 테크>를 사용할때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매직 브라이트 영화>를 사용하거나 <게임모드>를 켜면, 강제로 On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사용자 조정은 비활성화된다.
샤프니스 보정 기능을 보기 위해, 코카콜라 사진을 골랐다.
각 단계마다 샤프니스값이 증가하면서 콜라병 윤곽이 세밀해짐을 알 수 있다. 이 매직 업스케일 기능은 단독으로는 그리 사용할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매직 브라이트 기능과 S27D360에서 제공하는 <게임 모드> 사용과 연계되어 자동으로 실행되기 때문이다.
게임 클리어 모드
게임을 하다 보면 어두운 영역에 있는 상대 및 몬스터가 잘 안보여서 당황한 적이 있을 거다. S27D360의 <게임모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어두운 곳을 밝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게임에 어울리는 알록다록한 발색을 내주고 샤프니스가 강해져 화면이 또렷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모드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 OSD에서는 단축키를 제공한다. On/Off 상태를 잠깐 비교 해보면..
<게임모드 On>
<게임모드 Off>
<게임 모드 On>
<게임 모드 Off>
모니터 가까이 직촬해봤다. 아래 약간 흐릿한 이미지와 비교해보면, 캐릭터 윤곽과 발색이 한층 또렷하고 진해진다. 보통 그래픽 옵션 중에, 텍스처의 세밀함을 더하는 비등방성 필터링을 약하게 적용한 느낌이다. 응용해보면, 보통 노트북으로 게임플레이시 외부모니터에 연결해 낮은 해상도일때 이런 <게임모드>로 흐릿한 게임화면을 프레임 손해없이 또렷하게 보정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모드>에서 촬영한 스트리트파이터4 벤치마크다. 60프레임 영상. 게임모드가 뿜어내는 색감도 뛰어나지만, 캐릭터가 빠른 움직임을 보여도 잔상이 거의 보이지 않더라.
Left 4 Dead 2 게임 클리어 모드
두 번째로 S27D360의 게임모드 테스트에 아주 적합한 게임인 레프트4데드2를 테스트해봤다. 게임 진행 대부분이 어두운 환경에서 진행되며, 어둠 속에 들어찬 좀비가 잘 보이지 않는 게임이다.
빨간마크 부위를 확대해봤다. 흐릿했던 숲과 간판의 디테일, 자동차와 바닥 배경간의 구분이 확실히 되는 게 포인트다. 보통 모니터단에서 적용하는 샤프니스 보정 기술은, 잘못 적용하면 화면 질감이 저하될 수 있는데, S27D360의 <게임모드> 적용시 화면 입자가 거친 느낌은 있지만 나름의 맛이 있더라.
전체화면으로 그 느낌을 비교해보자, 위가 On, 아래가 Off 상태다.
<게임모드>의 특징 중 하나는 암부계조가 좋아져서, 어두운 화면이 잘 보인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더 어두운 게임플레이 화면을 확대한 사진을 보자. 어둠 속에 나무의 윤곽, 자동차 바퀴, 캐릭터의 손과 무기의 윤곽이 차이가 난다. (*현재 사용기를 보는 모니터가 암부표현력이 낮으면 둘다 안보일 수 있다.)
역시 전체화면으로 비교해보자. 위가 On. 아래가 Off
S27D360의 <게임모드> 로 플레이한 레프트4데드2, 60프레임 화면이다. <게임모드>의 대단한 점은, 게임 본연의 플레이 색깔을 해치지 않으면서 화면을 밝게 표현해준다는 데 있다.
웹브라우저 가독성
보통 27인치의 경우 2560x1440 해상도를 가져, 시력이 좋지 않으면 글씨가 매우 작아 불편할 수 있다. 삼성 S27D360 모니터는 27인치, 1920x1080 해상도이기 때문에 텍스트 크기가 크다. 그만큼 웹브라우저의 기본 9pt 폰트에서 가독성이 시원시원하다. 제품사용기 작성을 위한 웹에디터 상에서 글 작성을 해야 하는데, 큰 폰트 크기는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
아쉬운 점
제품을 사용하면서 문제점을 두 개 발견했는데, 첫 번째 터치패널의 민감도 문제다. 손가락에 유분기가 있을 때 터치가 가끔 안 먹히는 현상이다. 손가락을 닦고 해보면 잘되더라.
두 번째, 오른쪽 가장자리의 세로 멍현상이다. 약 5mm 정도 간격, 길게 화면이 살짝 어둡다. 밑에 접사 화면을 보면..
왼쪽은 정상이다. 오른쪽 스샷이 멍이든 지역에 마우스 커서가 들어가서 약간 어둡게 변한 상태다. 멍이 있는 지역이, 프로그램의 스크롤바가 위치한 곳이라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나 역시 처음에는 멍 부위가 미묘하게 신경쓰였는데 3주간 사용하면서, 디자인과 게임모드같은 기능이 장점으로 크게 다가와 지금은 묻힌 상태다. 하지만 역시 처음 구매자 입장에서 새 제품을 받았을 때 다른 모니터에는 볼 수 없는 멍 부위가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 삼성 측에 피드백이 들어간 상태라고 하니 빨리 수정되길 바란다.
소비전력
공식 평균소비전력은 22W다. 위 사진은 소비전력계측기로 측정해본 S27D360의 소비전력이다. 대기상태에선 제로에 가까운 수치다. 매직 브라이트 표준에서는 15W, 게임모드와 영화모드는 27W 정도를 소비한다. 게임모드와 영화모드에서는 밝기가 100%로 고정된다는 점과, 27인치 대화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27D360의 소비전력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다. PLS 패널의 장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패널을 볼 때 얼굴에 뜨듯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으뜸의 시각 경험을 위해 매직브라이트와 게임모드 탑재, 삼성 S27D360 모니터추천 후기
지금까지 사용해봤던 모니터가 전부 검정색이어서일까. 처음 삼성 S27D360 포장을 풀고 책상에 올렸을 때 그 깔끔함에 놀랐다. 슬림한 베젤과 화이트 투명블루의 투톤 디자인도 좋지만 전체적인 마감이 역시 삼성제품 답게 무척 정교하더라. 크리스탈 넥과 받침대, 본체와의 깔끔한 체결, 베젤과 패널 사이의 청결함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치장은 걷어낸 디자인은 이 모니터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뭐 그렇다고 디자인에만 치중한 것도 아니다. 일단 OSD 조작계로 드러나는 사용자 경험을 우선시한 화살표 가이드의 존재는, 이런 사소한 표시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에서 앞으로 살펴 볼 특수기능도 충실하다는 걸 처음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S27D360의 색감을 보기 위해, 여러가지 색을 보유한 2K 해상도 사진으로 살펴 본 기본 발색능력도 좋지만 PLS 패널답게 명암비도 뛰어나 각 단계의 구분이 전부 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패널의 밝기가 100%인 상태에서도 최대소비전력은 27W 불과한 건 큰 장점이었다. 삼성 모니터 엔지니어의 세심한 시각으로 조율된 <삼성 매직 브라이트> 기술은 모니터 캘리브레이션과는 다르게 최종 사용자의 시각적 유희에 맞추어져 있어서 약간 과장된 발색을 내는데, 전문가의 눈으로 조절된 값이니 믿고 사용해도 좋다. 매직 브라이트 기술을 이용하면 가장 예쁜 색감과 화질로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 꽤 유용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27인치에 WQHD 모니터를 여럿 사용해봤지만, 27인치에 1080P 해상도 모니터는 S27D360 가 처음이다. 그래서 인치수가 크면서 해상도가 작으면 도트피치가 튀어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거 없이 금방 적응된다. 오히려 텍스트와 이미지 크기가 늘어나 모니터를 볼 때 시원시원하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 패널 크기는 27인치로 커졌지만, 1080P 해상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27인치 2560x1440 WQHD 해상도에 비해, 게임프레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게임유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게이머라면 관심있어 할 <게임 클리어 모드>는 On/Off 시의 차이가 게임에서 치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두운 화면을 밝혀주는 것에서 좋았다. 보통 모니터단에서 적용하는 샤프니스 보정 기술은, 패널 품질이 구리면, 최종 사용자가 보는 화면 질감이 저하될수 있는데, S27D360의 <게임모드>는 화면 입자가 분명 거친 느낌은 있지만 PLS 패널 능력이 뛰어나선지 그 나름의 맛이 있었다. 비록 매직 브라이트는 단축키가 없지만, 게임모드는 OSD에서 단축키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멋진 제품을 만들어 놓고, 여러 사람이 제기하고 있는 세로 멍 현상의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화질과 기능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장점이 더 크게 다가왔고, 사용기 전반에 깔린 모니터 전체샷으로 확인했겠지만, 멍 현상은 처음 1주 정도 외에는 신경쓰이지 않았는데, 그러나 다른 사용자도 나와 같을 견해를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 선뜻 권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문제 외에 다른 모든 면에서 뛰어나 이대로 빛을 잃기에는 섭섭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멍 현상을 제외하면 S27D360은 디자인에서나 기능으로나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었고, 삼성 매직 브라이트와 전용 게임모드 탑재로 게이밍 모니터 및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모니터 되겠다.
"이 사용기는 다나와 체험단 & (주)삼성전자를 통해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by 한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