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페르시아 왕자 시간의 모래를 플레이할 때 키 입력처리 지연이 불만이었다. 마우스 왼쪽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속 왕자의 행동이 한박자 느리게 표시되서다. 이런 콘트롤러 입력지연은 거치형 콘솔에 비해, 마우스와 키보드의 반응속도가 느려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다),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된 건 좀더 시간이 지나서다. 플레이어의 결정이 게임월드로 입력될 때, 일부러 간격을 두는 것이 북미 액션 게임의 특징이라고 하더라. 서양인의 인식 차이라고 했던가. 너무 오래돼서 가물가물. 당시 비욘드굿앤이블도 비슷한 입력처리를 하고 있었지만, 불편하게 늘어지는 페르시아 왕자만큼은 아니었다. 그전까지 내가 해온 액션 게임은 키를 누르는 순간 모니터 속 캐릭터도 즉시 따라 움직이거나, 적어도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