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갑자기 발바닥과 발등이 땡기고 아플 때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철이 되고 며칠 전부터 갑자기 발바닥과 발등이 땡기고 아플 때가 있어서인데요. 어디 부딪힌 적도 없고, 넘어진 적도 없는데 발을 딛을 때마다 발바닥과 발등이 너무 아프더군요. 마치 좌우로 잡아 당기듯이 땡기는 게 아주 죽겠더라고요. 

그래도 견딜만해서 차차 나아지겠지 하고 일단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면서 참고있었는데, 어제는 아예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땡기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희 참을 수가 없어서 시간을 내서 가까운 가정의학과에 가서 상담을 했더니 정형외과를 가보라고 합니다.

정형외과에 가보니 나이드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얼마전 눈이 많이 왔고 아무래도 미끄러져서 골절이 생긴 노인이 많지 않았나 싶네요. 제 차례가 되어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니, 별로 보지도 않고 발등과 발목 인대가 늘어난 거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족저근막염도 있다고 하시고요. 그리고 물리치료를 받고 심하면 깁스를 하라고 하더군요. 내 나이 아직 젋은데 깁스까지 할 건 아닌 거 같아서 일단 물리치료만 받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얼마전 새로 산 구두가 오른발에 잘 안맞은 모양입니다.

물리치료실에 누워 물리치료사 분이 발등과 발바닥을 저렇게 꾹꾹이 해주시니 정말 시원하더군요. 계속 누워있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종아리를 조물조물 하고, 마지막에 발가락과 발등을 마치 뼈 맞추듯이? 어찌어찌 만지작거리는데, 다 끝나고 일어서보니 햐..발이 싹 나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 남자 물리치료사인데 실력이 대단한 거 같았습니다. 물론 나은 것처럼 느껴질 뿐이지 미세하게 땡기는 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많이 좋아지더군요. 내일도 물리치료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아까보단 살짝 효과가 떨어진 듯 하지만.. 확실히 치료효과는 있네요.

저처럼 겨울철 갑자기 발바닥과 발등이 땡기고 아플 때에는 주저하지 마시고 회사 근처 정형외과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노인이 아니면 대부분 단순히 인대가 늘어난 것이니 물리치료 몇 번 받고 무리하게 걸어 다니지 않으면 금방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