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랠리 리뷰평점, IGN 리뷰

그동안 얼리엑세스 단계였던 더트랠리가 2015년 12월 7일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정식출시 전부터 레이싱게임&랠리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았는데, 리차드 번즈 랠리, 콜린 맥레이 랠리 등 지금까지 시뮬성향 랠리게임 중에 단연코 탑이라는 평이다.


니드 포 스피드처럼 넋놓고 악셀만 땡기면 그만인 아케이드 레이싱이 아니다보니, 키보드보단 게임패드가, 패드보단 레이싱휠이 권장된다. 물론 어딜가나 괴수는 있게 마련. 키보드로 월드레코드 1위하는 인간도 있다. 해외 랠리마니아의 게임성향평가를 보면 시뮬 80%, 아케이드 20% 라고 한다. 더트3의 게임엔진을 수정해서 그래픽이 현실적으로 변했으며 각종 차세대 그래픽 효과가 적용되었다. 또한 더트3까지 사용하던 물리엔진을 버리고, 이번 더트랠리를 위해 처음부터 새로 코드를 작성했다고 한다.


더트랠리의 물리엔진이 어느정도냐면 첫 캐리어 출전시 구입할 수 있는 빨강 미니쿠퍼 차량의 범퍼가 서스펜스 움직임에 따라 너덜거리고, 타이어 바람이 서서히 빠지다가, 펑크가 나면 휠로만 굴러가기도 한다. 이때 휠 끌리는 소리가 굉장히 리얼하다. 차르르르릉~ 제작사인 코스마스터 말로는 4개의 바퀴마다 따로 물리효과가 적용된다고 한다. 점프 후 차체가 푸-욱 가라앉을 때 묵직함이 죽여준다. (-.-)b


더트랠리 리뷰평점, IGN 리뷰평가

한글판이 아니다. 레이싱게임 특성상 언어장벽은 없지만, 대신 음성장벽이 있다.(?) 경기전 각 코스를 사전주행해서 코스 각도나 장애물 정보를 노트에 필기해놓은 것을 페이스노트(Pace Note) 또는 스테이지노트(Stage Note)라 한다. 이 노트를 주행시 읊어주는 보조드라이버 음성이 영어다. 이걸 들으며 코스를 도는 게 또 랠리의 묘미다. 다만 실제 랠리경기에 쓰이는 전문용어를, 짧은 시간에 전달하기 위해 문장을 압축했기 때문에 초보자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보조드라이버가 불러주는 숫자가 기어단수라고 하는 정보가 있는데, 코드마스터에서 밝히기로 이것은 오해라고 한다. 기어단수가 아니라 코너의 각도를 단계별로 구분해 알려주는 것이다. 실제 랠리경기에선 보조드라이버와 랠리드라이버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표는 아니다. 랠리팀마다 코스각도와 장애물을 정의하는 방법이 다르다. 더트랠리는 알기 쉽게 9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제일 완만한 코너가 6이다. 보조드라이버 음성을 빌리면 Right Six 롸이트 씩스! 인데, 브레이킹 없이 풀가속으로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일 심한 각도는 Acute 어큐트, 100% 브레이킹 후 180도 턴이다.


더트랠리_리뷰평점_코너_기어비

그밖에 Don't Cut(돈컷)은 코너 중간에 돌이 박힌 튀어나온 곳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어 가로지르면 안되는 구간. 타이튼, 인투, 오버크레스트, 범프, 점프 등등 쉴새없이 조잘댄다. 인투(into)는 장애물 다음 바로 연속된 장애물이나 코스가 있을 때. Tightens타이튼은 코너의 각도가 점점 줄어들거나 좁아져서 주의해야 할 구간. 반대로 Opens는 코너가 완만해져서 중간부터 가속을 해도 되는 구간. Crest크레스트는 언덕구간으로 다음 코스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 Bump범프는 노면이 고르지 못해서 차체가 충격을 받는 지점, Jump점프는 차가 지면에서 붕 뜨는 지점. 잠시 뜬 상태라도 그 순간 핸들링이 안되므로 차체가 자세를 잃어 위험해질 수 있다. 점프구간에서 가속하다간 바로 이어지는 코너에서 십중팔구 쳐박는다. Jump점프와 Big Jump빅점프의 차이라면 차체가 지상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때 빅점프를 쓴다. 이런 코스 중간의 함정은 다양하고 악랄하게 조립되어 분포해 있으며, 이를 익히고 최대한 빠르게 코스를 공략하는 게 더트랠리의 재미포인트다.



더트랠리 IGN 리뷰

IGN은 "외모, 분위기, 목소리가 매력적인 시뮬(Sim)이다. 하지만 겁쟁이에겐 자비없는 녀석이다." 라고 평하면서 8.9점에 에디터추천(Editor's Choice) 마크를 박았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뛰어난 조작감, 놀라운 시각효과와 사운드, 훌륭한 차고시스템, 랠리X와 괜찮은 믹스를 들었고, 부정적인 평가로는 게임경제시스템이 캐리어모드 노가다를 부추긴다고 썼다. 사운드가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는데, 실제로 더트랠리 개발팀은 얼리억세스 기간 계속해서 랠리스쿨에 관련 팀을 보냈고, 특히 노면과 엔진사운드 및 기어변속 사운드에 공을 많이 들였다. 자갈 튀는 소리와 기어변속 사운드가 일품이다.


더트랠리_리뷰평점_IGN리뷰

dirt_rally_review

어려운 레이싱게임이지만, 최근 추세에 따라 초보자를 위한 어시스트(Assist) 도움 옵션이 3개가 있고, 각 5단계 설정이 가능해서 모두 켜고 진행하면 아케이드성 랠리게임 맛을 살짝 볼 수 있다. 엑스박스원 패드로 플레이하면 노면에 따라 진동이 아주 죽여준다. 어시스트 옵션을 사용하든 안하든, 패널티는 전혀 없다. 그럼 어시스트를 사용한 사람이 기록을 싹쓸이 할 거 같지만, 전세계 순위표에 어떤 어시스트를 사용하고 있는지 표시가 되기 때문에, 뽐내기 좋아하는 굇수들은 다 끄고 한다.



더트랠리_리뷰평점_메타점수


잠수함 시뮬레이션같은 완벽한 덕후게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상당히 어려운 시뮬성향 레이싱 게임이다. 랠리초보가 덤볐다간 스팀 라이불알이 관상용 확정이다. 시원시원하게 달리지도 못하고, 툭하면 차는 튀어오르고, 돈은 쪼들리고.. 그럼에도 정식출시후 한달이 가까워진 2016년 1월 1일자 메타스코어는 86점, 유저스코어는 8.9점이다. 웹진평가와 유저평가 점수가 일치하는 보기 드믄 게임으로, 상당히 평가가 좋다.


  • 경험으로부터의 격리, 카나 여동생

  • 몬테카를로 등 다양한 지역의 유명 랠리코스를 계절별로 옮겨놓았다. 유로트럭2처럼 경치감상하며 달리는 맛도 있고, 충실한 코스 구현과 함께 게이밍기어 진동지원(force feedback)을 확대하고 있어서 엑스박스원 패드도 좋지만, 로지텍 G29, G27같은 레이싱휠을 가지고 있을 때 더 재밌게 할 수 랠리레이싱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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